금金 테크,확실한 금 투자 방법

금 투자에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재테크와 합쳐서 ‘금테크’라는 유행어도 만들어졌습니다.
금은 가장 전통적인 투자수단입니다.
암호화폐, NFT, 아트테크 등 개념조차 어려운 신종 투자수단이 범람하지만 자산가는 여전히 금을 가장 선호합니다.

인플레이션시대에 주목받는 실물자산
연일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에 직장인들은 1만 원 밑에서 점심식사를 찾을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짜장면 한 그릇 값은 8,000원까지 올라갔고, 냉면 값은 1만 5,000원짜리도 많습니다.
3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4%대로 치솟았습니다.
미국도 물가상승률이 7%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주요 국가 대부분이 물가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돈을 엄청나게 풀어놓은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농산물 가격 등이 급등한 결과입니다.
물가, 즉 물건의 값이 급등한다는 얘기는 반대로 돈의 값이 급락한다는 뜻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를 두고 미국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회장은 ‘현금은 쓰레기’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부동산, 금 등 실물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집니다.
1970년대 미국은 1960년대 엄청나게 뿌린 유동성에다 석유파동까지 겹치며 미국 물가가 급등하던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 시기였습니다.
석유파동 때문에 경기 침체까지 겹쳐 ‘스태그플레이션’이 왔습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금으로 몰려
그 당시 미국의 금융자산(주식, 채권)과 실물자산(원자재, 금)으로 구분해 4가지 투자 대상의 수익률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명목 수익률은 해당 기간 연평균 0.8%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7.8%로 사실상 손해였습니다.
미국 국채는 명목 수익률이 7.4%로 주식보다는 양호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1.8%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실물자산은 달랐습니다.
우선 원자재는 블룸버그 원자재지수 기준으로 연평균 14.0%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4.2%의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금은 연평균 27.4% 상승해 실질 수익률이 16.5%에 달했습니다.
결국 인플레이션 시기에 금, 원자재 같은 실물자산은 양호한 투자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이미 발 빠른 투자자들은 현금을 금으로 바꾸는 모양새를 보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에 따르면 3월 전 세계 금 ETP(상장지수상품) 순 유입액이 2월보다 5배 늘어난 11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전 최고치인 2020년 7월의 94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블랙록은 이를 두고 “정치적 위험이 고조되는 시기에 안식처로서, 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역사적 역할을 감안할 때 지난달 유입액 급증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통적인 투자법은 금반지나 골드바
금에 투자하기 전에 구체적인 투자 방법을 두고 고민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투자금액과 기간, 투자성향 등에 따라 알맞은 투자법을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장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은 직접 금을 사서 보관하는 것입니다.
금은방에서 금반지나 금목걸이를 매입하거나 골드바를 매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보관도 문제지만, 거래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은행, 한국금거래소, 홈쇼핑, 금은방 등에서 골드바를 구입할 수 있지만, 매수 때 10%의 부가세와 거래수수료 5~7%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골드바를 매입해서 최소 15%는 올라야 이익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골드바는 보관수단으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수단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밖에 보다 간단하면서 저렴하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간접 투자 방법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KRX)가 개설한 금시장에서 금 현물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과 비슷한 방식으로 금이 거래됩니다.
증권사에서 금 거래 전용 계좌를 개설해서 HTS나 MTS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금 현물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는 것입니다.
매매수수료도 저렴한 편입니다.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으나 100g 이상이 되어야 실물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인출 시에는 인출 비용과 부가가치세 10% 등이 발생합니다.

금 펀드 가격은 관련 기업 실적과 연결
두 번째는 금 통장을 개설하는 방법입니다.
일명 ‘골드뱅킹’입니다.
은행에 금 통장을 만들면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금을 매입해서 계좌에 적립하는 방식입니다.
이 또한 부가세가 없고, 수수료도 일반 금 거래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매매차익이 발생할 경우 차익의 15.4%가 배당소득세로 부과됩니다.
5,000만 원 이하 통장에 적용되는 예금자보호법 적용이 금 통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수수료는 1.0%로 금 현물 투자보다는 다소 높은 편입니다.
세 번째는 금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입니다.
펀드란 투자자가 자금을 모아서 주식이나 대체자산에 대신 투자해 주는 간접투자상품입니다.
금 펀드라고 해서 금에 간접투자해 주는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금 펀드는 금광업이나 귀금속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그 때문에 금값이 올랐다고 해서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금광 관련 기업의 실적, 환율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금ETF는 펀드 형식이지만,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금ETF는 금 선물지수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값 시세 변화와 ETF 가격이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KODEX 골드선물,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등이 있습니다.
수수료는 국내 ETF는 0.35~0.7%로 역시 저렴하지만 수익이 발생하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해외 ETF는 수수료가 대략 1%이며 배당소득세 대신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됩니다.
요약하면 가장 쉽고 확실한 금 투자 방법은 골드바 매입입니다.
다만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므로, 소액으로 시도하기에는 금 통장이 적절합니다.
세금과 수수료가 가장 적은 방법은 KRX를 통해 금 현물을 매입하는 방식이고, 주식처럼 편하게 매매를 하려면 금ETF도 노려볼 만합니다.